『 시간을 꿰매어 공간을 짓다 - 이말용展 』 Lee Malyong Solo Exhibition :: Various ▲ 이말용, 배냇저고리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바느질, 목화송이 가변설치, 2021 전시작가 ▶ 이말용(Lee Malyong 李末庸)전시일정 ▶ 2021. 06. 07 ~ 2021. 06. 20초대일시 ▶ 2021. 06. 07 PM 3:00관람시간 ▶ Open 12:00 ~ Close 20:00∽ ∥ ∽문래예술공장 M30서울 영등포구 경인로88길5-42malyong@hanmail.net ● 시간을 꿰매어 공간을 짓다 이말용 암묵적인 숙명인 인간의 유한성은 우리 生에 가장 큰 두려움으로 존재한다. 세상에 올 때 맨몸으로 왔던 순간과 감정을 기억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生의 마지막 순간을 두려워하는 것은 언제 일어날지 모를 일에 대한 막연함과 종착점에 대한 정보를 알고있기 때문이며, 온전한 나와 세상이 만나고 이별이라는 과정을 겪게 됨은 자연의 순환 안에 인간의 生 또한 순리를 벗어날 수 없어서이다. 生에 대한 절실함은 나에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나의 감정이나 육체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고 때론 낯선 질문을 마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순간을 자각하고 생의 흔적을 남기는 일을 작업이라고 말하며 두려움에 대한 자각을 회피가 아닌 수용으로 자아와의 대면은 노동, 사유, 관계 안에서 질문하고 답하며 풀어나간다. 예술이라는 통로를 통해 나와 시간과 공간 사이의 지난한 순간들을 언어화시켜본다. 나와 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대상의 거리와 나의 존재 확인은 자신을 향한 치열함을 동반하며, 나의 감각 안으로 들어온 플라타너스를 채집하여 그 물성의 시간 안에 나를 투영시킨다. 자신의 위치에 관한 확인과 나를 오롯이 나로 인식할 방법을 찾는 이 시간 만큼은 ‘살아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삶의 구간마다 살피지 못해 놓치는 많은 것들과 차마 들여다볼 수 없어 회피했던 많은 순간과의 조우는 내 삶의 애착만큼이나 반성과 성찰도 동반되어야 했던 순간 또한 포함되어 있다. 대면하기 힘든 순간이나 투영이라는 핑계로 타협했던 많은 시간을 되돌아보며 조금은 아프게 조금은 화해하듯 시간을 건너왔다. 어떤 존재를 부각하기 위한 가학적 행위(바느질)는 나를 끊임없이 침전시키는 피학적 근원에 대한 사유이고 피안의 공간에 대한 염원을 침묵으로 실천하는 행위의 단상이다. ⓒ ▲ 이말용, 하의실종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바느질 154 x 235 x 162cm, 2019 ▲ 이말용, 새벽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바느질 78 x 42 x 176cm, 2020 ▲ 이말용, 지다-접다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바느질 30x 38x 12cm, 2019 ▲ 이말용, 지다-잡다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바느질, 순지 드로윙 82 x 6 x 162cm, 2021 ▲ 이말용, 거죽의 획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바느질, 저고리 120 x 60 x 165cm, 2019 ▲ 이말용, 걸쳐진 시간 플라타너스 이파리에 바느질 가변설치, 2020 ▲ 이말용, 회귀의 거죽 천에 드로윙, 162 x 162 x 230cm, 2021 ▲ 이말용, sewing-drawing I먹물 드로윙에 바느질, 45 x 3 x 55cm, 2021 ▲ 이말용, sewing-drawing II먹물 드로윙에 바느질, 45 x 3 x 55cm, 2021 ▲ 이말용, sewing-drawing III먹물 드로윙에 바느질, 45 x 3 x 55cm,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