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움틀 때 𝐰𝐡𝐞𝐧 𝐥𝐢𝐟𝐞 𝐠𝐫𝐨𝐰𝐬> ...나무가 내게 말을 건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을 보고는 바람이라는 외부 환경에 의해 흔들려지는 나무가 아닌, 능동적인 춤의 형태로서 움직임이 다가온다. 분명히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것일텐데, 내 눈에는 나무가 사랑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나무가 내게 춤을 추고 나는 그에 대한 화답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 내가 그날 보았던 자연의 움직임을 복기하며 그려간다. 내가 본 자연에 대해 그저 재현하는 것이 아닌,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호크마김 작가 노트 중) 연약한 꽃은 하나의 암술로 인하여 생식을 한다. 암술은 그 자체로는 연약한 물질이지만 암술의 존재가 부재하면 우리의 세상은 생명을 향유할 수 없게 되어 죽음을 목표로 살 뿐일 것이다. 생명을 잉태하는 모든 힘은 자기 복제를 통해 영생을 이어나간다. 그것은 창조하는 존재이자 생명의 영원을 다스리는 존재로 이 세상을 건축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피조물을 만들어내는 힘은 영원할 것이다. 땅에서 자란 나무를 가져와 그것의 영원성을 조각으로 드러내는 행위는 나에게 기쁨을 전달한다. 삶은 퍼져있는 수 많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을 연결하는 과정이다. 그 순간 순간들을 연결하는 행위를 나무의 면으로 비유하여 맞닿는 지점을 향하여 나아간다. ( 이주혜 작가 노트 중) ▪️전시 제목: <생명이 움틀 때> ▪️참여 작가: 이주혜, 호크마 김 2인전▪️일시: 2024.4.11(thu)- 2024.4.24(wed) ▪️시간: 11am - 9pm ▪️위치: 굽네 플레이타운(서울 마포구 잔다리로2길 23 플레이타운 4F) (포스터 디자인: 호크마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