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숙, ‘볼륨 오브 해피니스(Volume of Happiness) 1808’. 스텐리스 스틸, 캔디페인트, 78(h) x 130 x 103cm. 2018 (사진=현대화랑) 작품은 ‘인간과 그를 둘러싼 환경’이라는 일관된 주제에 천착하면서도,재료, 형태, 구조와 같은 형식적 요소들의 변주를 통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왔다. 1998년 갤러리현대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인 '생활방식(Way of Life)' 시리즈는 온돌방, 구들장, 아궁이, 우물, 개방형 거실 등 한국 가옥 구조를 주요 모티브로 삼아 건축물의 기본적인 단면을 석조로 제작한 파리시기의 대표작이다. 당시 전시의 타이틀이었던 '어머니'는 타국에서 이방인이었던 작가가 느낀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집’이라는 공간의 따뜻한 정서를 함축한다. 이번 전시는 파리시기부터 선보였던 '생활방식(Way of Life)' 시리즈와 작가가 서울로 이주하여 제작하기 시작한 'Volume of Happiness'시리즈를 선보였다. 'Volume of Happiness'시리즈는 스테인리스 스틸에 팽팽하게 공기가 들어찬 듯한 부푼 양감이 특징이다. 1990년대 중반에 주로 석조 작업을 했던 작가는 2000년대부터 스테인레스 스틸을 작업에 적극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전 작업에서 직선적인 기하 구조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작품들은 곡선적인 볼륨이 눈에 띈다. 의자, 계단 등의 건축 내부 구조를 모티브로 부풀어오른 구조는 "건축 공간 속 인간적인 만남이 융합되어 공동체를 이루고,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인간의 삶을 의미한다." 작가가 닦고 또 닦아 반짝이며 투명하게 비치는 부풀어 빵빵한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은 그래서 차가움보다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는 화랑 외부에도 '볼륨 해피니스' 대형 조각이 설치됐다. 네모난 집 모양을 한 채 마치 푹신한 쇼파같기도, 거대한 창문같기도 작품은 거울같다. 흐르는 시간을 담고 풀어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반사 반사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 그 행복이 바로 여기 있다는 것을 '부푼 집' 조각에 보여준다.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계단을 스테인리스로 형상화한 ‘Volume of Happiness 1705’. 현대화랑 박상숙, ‘볼륨 오브 해피니스(Volume of Happiness) 1809’. 스텐리스 스틸, 우레탄페인트, 139(h) x 220 x 230cm. 2018.(사진=현대화랑) 출처 : 현대화랑,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결국 실존의 문제다" 박상숙 (19xx ~)이화여자대학교 조소전공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수상경력1992년 제2회 토탈미술관 관장상을 수상1991년 제2회 석주미술상 수상1990년 제1회 김세중 청년조각상 수상 작품소장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호암미술관, 88 올림픽 조각공원, 경주 문화 엑스포조각공원, 김포 국제 조각공원, 제주 조각공원 등